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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중·일·러와 연쇄 접촉… 군 경계태세 '진돗개 둘'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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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중·일·러와 연쇄 접촉… 군 경계태세 '진돗개 둘'로 격상

입력
2012.1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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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2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주변 주요국과 접촉하면서 국제사회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군 경계 태세를 격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로켓 발사를 확인한 뒤 곧바로 미·중·일·러 등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성김 주한미국대사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또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호영 외무부 제1차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와 전화 통화로 대책을 논의했다. 김규현 차관보는 이날 열린 제13차 한러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을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 관계자는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진전된 방향으로 강한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양자 차원의 대응 방안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날 북한 로켓이 발사된 직후 경계 태세를 평상시의 '진돗개 셋'에서 북한의 공격이나 위협이 예상될 때 내리는 '진돗개 둘'로 상향해 발령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주요 간부회의를 열고 "각 대선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공항과 항만 등 전국 국가 중요 시설과 해안도서에 대한 경계 활동을 강화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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