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연합은 '2012충북환경대상' 마을부문 수상자로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선애빌'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보청천이 휘감아도는 청정지역 6만 6,000㎥에 둥지를 튼 선애빌은 귀농인들이 만든 생태공동체다. 한의사, 간호사, 법무사, 교사, 만화가, 공무원, 디자이너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20여 가구의 마을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달 사흘간 전기없는 날을 운영하는 등 생활 속에서 생태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공동의 주방에서 같이 식사 준비를 하고 가전제품,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한다.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빗물을 저장했다 농업용수로 쓰고 생태화장실에서 퇴비를 만든다.
어린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마을 주변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수 있는 생태탐방로가 널려있고,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에 맞춘 대안 교육을 한다.
선애빌 주민들은 도시생활을 접고 여유롭게 친환경 삶을 새롭게 열어가는 과정을 모아 지난 8월 '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란 책을 펴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을대표 양승환씨는 "선애빌 사람 모두가 당장의 불편함을 참고 환경과 동식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을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청주충북환경연합 이화진 팀장은 "보은 선애빌은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과 에너지, 인간성 회복의 소중함을 깨우치면서 새로운 유형의 귀농귀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선애빌에 대한 충북환경대상 시상은 13일 오후 6시 30분 청주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2년 충북환경인의 밤 행사에서 거행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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