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먹는샘물인 제주 삼다수가 15일부터 광동제약(주)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된다.
12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기존 위탁 사업자인 (주)농심과의 계약이 오는 14일 종료됨에 따라 새롭게 선정된 판매사인 광동제약을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은 지난 7일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6년 12월 14일까지 4년간이다.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가 직거래하는 제주도 전역과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국내 전 지역에 제주삼다수를 위탁 판매하게 된다. 물량은 삼다수 전체 판매량의 절반정도로 연간 매출 1,000억원 규모다. 나머지 물량은 개발공사가 직접 유통한다.
제주개발공사가 광동제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삼다수 유통권을 둘러싼 법적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3월이다. 개발공사는 공모를 거쳐 광동제약을 제주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 농심과의 법적분쟁으로 계약이 미뤄져왔다. 지난달 1일 대한상사중재원의 농심과의 계약 종료 판결에 따라 신규 사업자로 광동제약이 최종 확정됐다.
개발공사는 이번 계약에서는 기존 농심과의 '독소 조항'으로 지적됐던 '구매계획물량이 이행될 경우 매년 연장' 조항을 삭제했다. 또 상표권의 개발공사 소유 및 판매처 영업자료 공개 등 주요 쟁점이 됐던 내용들도 개선했다.
광동제약은 사업자 공모 제안서에서 제주에 옥수수 재배단지를 만들어 생산된 옥수수를 수매해 기능성 음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감귤 등 제주산 1차 상품을 자사의 전국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방병원 설립과 제주지역 인재 우선 채용,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급 지원 등 삼다수 유통계약 기간인 4년간 600~700억원을 제주에 투자하기로 했다.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은 "다른 지방 제주삼다수 판매분의 약 50%의 물량을 공사가 직접 유통함으로써 순이익이 증대와 함께 경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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