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108억원을 들여 지은 도서관이 준비 소홀로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신방동 신방통정 도시개발지구에 국도비와 시비 등 108억원을 들여 연면적 539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신방도서관을 지난 달 준공했다.
그러나 도서관은 내부공사와 사무집기 및 도서 비치 등이 늦어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는 애초 도서관 준공 목표를 10월로 잡았다. 그러나 도서와 사무집기 구입비 5억6,000만원을 본예산에 세우지 못해 지난 6월 2차 추경에서 겨우 확보했다.
내부 인테리어공사 계약이 지난 5일 이루어지고, 개관업무 담당직원도 3일 투입했다. 게다가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직원도 내년 1월 초 배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개관은 2월 초에나 가능해 방학을 앞둔 학생과 지역주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은 "많은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완공해 놓고도 행정 준비 소홀로 주민들이 문화혜택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방학기간 많이 이용하는 만큼 개관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예산배정 등의 문제로 다소 늦어졌지만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서둘러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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