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대표 가락인 ‘아리랑’이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국내 3대 아리랑인 밀양아리랑의 본산인 경남 밀양에 아리랑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밀양시는 교동 밀양대공원 내 2만3,000㎡ 부지에 290억원(국비 20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70억원)을 들여 지상 4층(연면적 9,285㎡) 규모의 밀양아리랑파크를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리랑파크에는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50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들어서고, 공연장 1층에는 밀양아리랑의 맥을 잇기 위한 전수관도 마련된다.
또 야외에는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과 함께 아리랑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이 세워진다.
시는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1월 시공업체 선정해 본격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대표적 공약인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된 아리랑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모자이크 프로젝트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는 우선 확보한 시비를 들여 착공한 뒤 내년 추경예산에서 도비 확보를 요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밀양에는 아리랑과 관련해 제대로 된 문화ㆍ 체험공간이 없는 실정”이라며 “아리랑파크 조성과 함께 밀양아리랑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관광자원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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