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싸이는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에서 ‘강남스타일’ 노래와 말춤을 선보였다. 행사에선 싸이 외에 다이애나 로스, 데미 로바토, 스코티 매크리리, 크리스 맨, 메건 힐티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싸이가 붉은 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말춤을 출 때 순록 뿔을 단 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추었다.
이 자리에서 말춤을 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오바마 대통령은 싸이의 공연을 관람만 할 뿐 춤을 추지는 않았다. 이는 싸이가 과거 부른 ‘반미 랩’이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취재 형식으로 현장에 있던 미란다 그린 데일리비스트 기자도 “공연이 끝난 후 오바마 대통령이 싸이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지만 공연 중에 말춤을 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밤은 아주 용감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면서 행사의 목적인 국립아동의료센터 기금 모금을 당부한 뒤 백악관으로 향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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