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천문학자 겸 방송인 패트릭 무어가 9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동료들은 무어가 이날 영국 남부 셀시의 자택에서 감염증으로 숨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또 그가 최근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저작 활동을 계속했지만 이번에는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1957년 BBC 과학프로그램 ‘스카이 앳 나이트’의 사회자로 처음 나와 50년 이상 진행하면서 세계 최장수 진행을 맡았다. 복잡한 우주를 쉽게 설명하는 재능을 지녔던 무어는 외알 안경, 재치있고 독특한 화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수십권의 천문학 책을 썼는데 특히 은 달 표면 관측에 관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괴짜 천문학자’로 알려진 그의 연구 성과는 미국과 옛 소련이 우주 개발 과정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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