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교수와 미국 교수들이 한일간 독도 영유권 분쟁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북미대학교수협의회(KAUPA)가 8일(현지시간) 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UWM)에서 ‘독도 주권 문제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주제로 연 대회엔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에서 활동 중인 동아시아ㆍ국제분쟁 전문가 20명이 발표자 및 토론 패널로 나섰다. 김선웅(UWM 경제학과 교수) 북미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은 “국제학계에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본질을 고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영토분쟁’을 주제로 다룬 첫번째 세션에서는 채용호 하와이대 역사학과 석좌교수, 김홍낙 웨스트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 테런스 로리그 미국 해군대학 아시아-태평양문제연구소 박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여기에선 “한국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더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임이 자명하고 한국이 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려 침묵을 지키는 것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맞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독도문제의 국가적 관점과 해결책’을 주제로 다룬 두번째 세션에서는 각국의 지리학 교과서와 지도책 분석, 독도를 소재로 한 한일 양국의 노래 분석, 독도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주장, 이와 관련한 실증적 사례 연구 등이 소개됐다.
이어 ‘독도에 대한 정치적, 상징적, 심리학적, 전략적, 경제적 관점’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키미 헤이라 워털루대 교수, 크리스타 위건드 조지아서던대 교수 등 4명의 외국인 학자가 나서 한일 양국의 독도문제 접근이 민족주의적·국가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다양한 관점을 수용한 객관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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