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둥지를 튼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까지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2만3,415명으로 다른 시ㆍ도로 떠난 전출 인구 1만8,757명보다 4,658명(24.8%)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대비 비율 0.80%로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세종시(9.29%), 인천(0.89%)에 이어 3번째 높다.
제주의 순이동 인구(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인구)는 2009년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437명)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2,34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읍ㆍ면ㆍ동별 순이동 인구를 보면 제주시는 시내에 인접하면서 환경이 좋아 최근 귀농 촌으로 떠오르는 제주시 애월읍이 5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형동 542명, 한림읍 370명, 이도2동 347명 등 총 3,007명(0.7%)이 증가했다.
서귀포시는 대정읍이 247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대륜동과 남원읍이 각각 181명, 성산읍 165명 등 총 1,651명(1.07%)이 늘었다. 주민인구 대비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대천동으로 2.3%(164명)이다.
전입 이유로는 '직업 때문'이 41%로 가장 많았고 가족(22%), 주택(16%), 교육(4%), 건강(4%) 등 순이었다. 도는 제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인구가 느는 것은 고향을 떠났다가 귀향하거나 청정 환경을 찾아 이주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강도훈 도 자치지원담당은 "최근 몇 년간 인구통계가 보여 주듯이 제주는 이제 와보고 싶은 관광제주, 누구나 찾아와 살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정착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58만3,29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80% 증가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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