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정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하향 안정 지원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증가 추세가 계속돼 정시모집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내년부터는 수준별 시험 체제로 수능이 개편될 예정이어서 재수를 기피하는 재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1~2점으로도 당락이 갈리는 상황에서는 수능반영비율이나 영역별 가중치를 잘 따져야 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고, 대학 환산 점수로 변경 시 점수 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성적대의 대학이라면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은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은 주로 언어ㆍ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으나, 서강대 경영학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 언어영역보다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들도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ㆍ외국어 또는 수리ㆍ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지난해와 달라진 곳도 있다. 고려대는 자연계열 탐구 비율을 14.2%에서 30%로 높였고, 한양대(서울)는 자연계열에서 수리와 탐구 반영 비율을 각각 30%, 20%에서 35%, 25%로, 외국어 영역은 30%에서 20%로 변경해 수리와 탐구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외국어 비중이 줄었다. 즉 수리에 강한 수험생이 합격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국민대도 인문계열 일부 학과의 외국어와 탐구영역 비율이 낮아졌고 수리영역의 비율이 10%에서 20%로 높아졌고, 자연계열 일부학과는 수리ㆍ탐구영역 비율을 낮추고 언어영역 비율을 10%에서 20%로 올렸다. 또한 성균관대 인문계 우선선발은 언ㆍ수ㆍ외만 반영하며 자연계 일반선발은 언어 20%, 수리 30%, 외국어 20%, 과탐 30%를 반영하지만 모집인원의 50%를 뽑는 수능 우선선발의 경우 2개 영역(수리 50%, 과탐 50%)만 반영한다. 다만, 의예과는 우선선발에서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영역별 가중치 이외 교차지원 시 수리ㆍ탐구 유형 지정 및 가산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계열별로 수리 및 탐구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여전히 수리 가형ㆍ과탐을 지정해 반영한다. 중위권 대학들은 수리 가·나, 사회ㆍ과학탐구를 제한 없이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고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의학계열 같은 주요 학과에서 수리 가형ㆍ과학탐구를 지정하니 유의해야 한다. 동국대, 성신여대 등 일부 모집 단위에서는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수리 가·나, 사회ㆍ과학탐구를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 또는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차지원 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살피고 가형 응시자와 경쟁하여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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