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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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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

입력
2012.12.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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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한테 아침 인사를 받으면 할아버지는 온종일 기분이 좋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로션을 발라 드리고, 낙엽 긁으러 가는 산에 동행하고, 설탕을 뺀 엉터리지만 따끈따끈한 커피를 타 드리고, 내복을 입은 채로 실룩실룩 엉덩이 춤을 춰 기쁘게 해드리려는 손자의 모습을 굵은 선의 연필 스케치로 생생하게 살렸다. (파랑새 발행)은 막 구운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거나, 나란히 앉아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는 등 특별할 것 없는 열두 컷의 일상이 훈훈하고 더 정감 있게 다가온다. 김인자 글ㆍ윤문영 그림. 6세 이상. 1만3,000원.

채변 검사 날 아침 신문지에 싼 똥을 치워버린 할머니를 원망하는 손자와 할머니의 한바탕 소동이 재미난 (한림출판사 발행)도 조손 간의 끈끈한 모습을 익살스러우면서 구수하게 표현했다. 토라진 채 학교에 간 손자를 위해 할머니는 똥 덩어리를 봉지에 넣어 실로 꽁꽁 묶은 후 버선에 넣어 가져간다. 그런 사랑을 아낌없이 준 후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돌아보는 손자의 모습이 애틋하다. 김진완 글ㆍ유근택 그림. 6세 이상. 1만1,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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