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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9일] 왈가닥서 요조숙녀로… 풋풋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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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9일] 왈가닥서 요조숙녀로… 풋풋한 로맨스

입력
2012.1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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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EBS 오후 2시 30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차드 버튼 주연의 사랑 이야기다. 정숙한 숙녀처럼 행동하면서도 남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는 어여쁜 처녀들과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생기는 풋풋한 해프닝들을 잘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비앙카는 전형적인 요조숙녀다. 남자들은 자연히 그런 비앙카에게 반하게 되고 왈가닥 카타리나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더 화가 난 카타리나는 비앙카를 더 괴롭히지만 남자들은 더 카타리나를 무서워하게 된다. 결국 카타리나도 자신보다 더 강한 남자에게는 굴복하고 기가 꺾이고 만다. 일단 한 번 남자에게 복종하기 시작한 카타리나는 더 여자다운 모습을 보이며, 남편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숙녀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영화는 카타리나 역할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카타리나를 제압하는 페트루키오 역의 리차드 버튼이 부부일 당시 출연한 작품이다. 1967년작.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원제 'The Taming of the Shrew'.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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