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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테스트도 통과 류현진, 계약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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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테스트도 통과 류현진, 계약 준비 완료

입력
2012.12.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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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계약 카드를 꺼내 든 류현진(25ㆍ한화)이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 종료와 함께 LA 다저스의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운명의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실시된 피지컬 테스트에서 무난히 모든 항목을 통과했다. 메이저리그의 피지컬 테스트는 선수의 신체적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과 절차로 진행된다. 건강 이상을 확인하는 메디컬 테스트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이 테스트에 대비해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 선수들과 함께 스포츠센터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 온 결과다.

윈터미팅도 7일 종료돼 사실상 류현진의 입단 절차는 마무리됐다. 더 이상의 협상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류현진측의 단기 계약 카드를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 셈이다. 다저스는 첫 협상이었던 지난 4일 류현진 측에 장기 계약을 제시했지만 바로 거절 당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3선발에 적합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몸값은 2007년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 수준인 5,200만 달러(약 562억원)를 요구했다. 그러나 다저스와의 입장 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앉자 단기 계약으로 다저스에 역제안을 해 놓은 상태다.

현지에서 류현진에 대한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에서 아깝게 탈락한 보스턴과 텍사스 등 일부 구단은 보라스에게 다저스와의 협상을 포기하고 내년에 재도전하면 다저스의 제시액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안겨주겠다고 유혹하고 있을 정도다. 보라스가 "다저스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일본으로 갈 수도 있다"거나 "류현진의 몸값은 점점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반면 다저스는 투수 잭 그레인키의 영입이 사실상 불발돼 전세는 역전된 상황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10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2,570만달러(약 280억원)의 거액을 들여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 마감일시는 10일 오전 7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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