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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이 목표"

입력
2012.12.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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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 합격한 이동환(25ㆍCJ오쇼핑)의 표정은 밝았다.

이동환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6일 간의 대장정을 좋은 성적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뻤다"며 "마지막 홀까지 1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나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환은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407타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Q스쿨을 다른 선수 4명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 1위는 이동환이 처음이다.

이동환은 "일단 Q스쿨을 통과했기 때문에 내년 목표는 상금 순위 125위 안에 들어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려보겠다. 그리고 2014년에는 마스터스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환은 또 "2007년 Q스쿨 통과에 실패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었고, 스윙과 체력도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만족할 줄 몰랐다. 이동환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285야드 정도 나오는데 더 늘려야 한다. 구질도 원래 한가지만을 선호했는데 다양한 구질을 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연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위에 오르자 현지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았지만 영어구사능력이 완벽하지 않았다. 때문에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한 이동환은 2004년 최연소이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JGTO 최연소 신인왕 수상자로 일본 통산 2승을 올렸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하면서 골프를 잠시 중단했지만 지난해 JGTO 도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렸다.

이동환은 "일본 무대에서 뛴 것이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발판이었다"며 "일본 투어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환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른 뒤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 생활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1월 열리는 소니오픈을 준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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