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전 11시 25분을 기해 전력수급 '관심'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관심 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날 오전 한때 예비전력은 320만㎾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다.
당초 지식경제부는 이날 예비전력이 419만㎾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력거래소도 오전 11∼12시에 최대수요가 발생하고 이 때 예비전력이 434만㎾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 속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당국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통상 동절기에는 산업체가 가동을 본격화하는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전력수요가 많이 몰리고 금요일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 관심경보 발령은 그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전력 보릿고개'가 이미 시작됐고, 정부가 동절기 최대고비로 예상하고 있는 내년 1월 2~3주차까지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피 말리는 전력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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