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수립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안)'에 대한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사업비 1조원을 들여 대정읍 무릉ㆍ영락ㆍ일과(1,2)ㆍ동일리 등 5개 마을 해안에서 2㎞ 이상 떨어진 해역 공유수면 29㎢에 2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시범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7㎿급 풍력발전기 29기(높이 160m)가 세워진다.
사업시행자는 한국남부발전(주)으로 예정됐다. 한국남부발전은 2011년 9월 제주도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주민열람 공고가 끝나면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 지구지정 심의와 공고를 거쳐 사업예정자 지정을 하게 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 8.4㎢에 15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이 사업시행예정자인 한림지구는 지난 5월 주민 열람공고를 마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6,400억원을 들여 수원ㆍ귀덕리 등 2개 마을 해안에서 1.2㎞ 이상 떨어진 해역에 5~7㎿급 풍력발전기 30~22기(높이 140m 안팎)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은 2010년 12월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을 비롯해 10조원을 투자해 모두 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내 전력공급을 신재생에너지로 완전 대체해 에너지의 자립과 관광자원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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