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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또 전력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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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또 전력수급 비상

입력
2012.1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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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6일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 예비전력이 한때 수급안정 기준선인 400만㎾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 닥칠 내달부터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최대전력수요가 평균 7,229만㎾를 기록, 예비전력이 456만㎾까지 하락했다. 특히 10시25분에는 순간 최대수요가 7,297만㎾까지 치솟아, 예비전력이 388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름철 폭염기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정오~오후 3시에 전력수요가 가장 많지만, 혹한기는 산업체가 공장가동에 들어가는 오전 10~12시에 전력 사용이 가장 많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만㎾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에 비상등이 켜지게 된다. 이날은 400만㎾ 미만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 경보(관심 단계: 300만~400만㎾)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초에 400만㎾선이 깨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한파가 일찍 시작되는 바람에 전력수급도 예년보다 일찍 빠듯해지고 있다"면서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한 예비전력을 끌어올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번 한파는 내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일단 현재 수급상황으로 볼 때 큰 위기는 없을 전망. 현재 예방정비 중인 울진 원전 6호기가 곧 발전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1월 이후엔 매일매일 피를 말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10여일 이상 지속되면서 전력비상이 걸렸던 것처럼 한파 역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특히 위조부품 사용으로 멈춰서 있는 영광 원전 5ㆍ6호기가 예정대로 이달 내 가동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1월에는 상당히 위험스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2월과 1월에는 불시에 어려운 상황이 온다는 전제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전 10~12시에는 긴급하지 않은 전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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