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생교육 글로벌 포럼] 행복지수 높은 북유럽의 원동력, 평생학습 시작에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생교육 글로벌 포럼] 행복지수 높은 북유럽의 원동력, 평생학습 시작에서

입력
2012.12.06 12:08
0 0

“국민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제공하라.”

생애 주기가 길어지면서 ‘평생교육’이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지식기반 사회 진전과 고용 없는 성장사회 도래, 급격한 고령화는 평생 한 직장에서 한 우물 파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이 가능하다면 급변하는 사회라도 행복지수를 올릴 수 있다. 그 바탕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한국일보와 경기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6일 경기 수원시 이비스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12 경기평생교육글로벌포럼’이 3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박인주 대통령 사회통합수석비서관, 윤화섭 경기도의회의장,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연구원장,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 등이 축사와 환영사로 행사를 빛냈고, 밴트 구스타브슨(스웨덴) 라즈 일룸(덴마크) 테포 타파니(핀란드) 등 연사들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평생교육은 더 이상 학교교육을 보충하는 소극적 차원이나 취미 교양 오락생활의 연결선 상에서 이해되던 시기는 지났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선진국 중 평생교육참여율이 50%를 밑도는 나라가 거의 없다는 것만 봐도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확연히 드러난다. 평생교육 강국 유럽, 그 중에서도 북유럽이 새삼 주목 받는 이유다.

프랑스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스웨덴의 토마스씨. 처음 가보는 프랑스라 여행지와 맛 집 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토마스씨는 지인 2명과 함께 프랑스 여행을 위한 ‘스터디 서클’을 만들었다. 단 3명뿐인 모임이지만 정부는 해당 분야를 알려줄 수 있는 리더를 배정해주고 운영비도 지원해줬다. 이처럼 행복지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북유럽의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제공하면서 교육복지 롤모델 국가로 세계인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스웨덴의 평생학습은 주로 지역마다 자리잡은 포크하이스쿨(Folk High Schoolㆍ국민고등학교)에서 시민들 스스로 스터디 서클을 꾸려 이뤄지고 있다. 스터디 서클은 3명에서 최대 12명까지 모여 언제나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클에서 20시간 이상 교육을 지속할 경우 서클 운영비의 75%를 정부가 지원한다. 현재 스웨덴 성인의 60% 이상이 스터디 서클에 가입돼 있으며 전국에 약 28만개의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는 다양한 직무훈련, 실직자 취업준비교육 등 성인교육을 통해 학력 보충과 함께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이 활발히 이뤄진다. 덴마크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교육에서도 실업계 중심의 교육에 중점을 둬 언제든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반면 핀란드 평생교육은 개인의 지식발전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정부는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학교 등을 이브닝스쿨(evening school)로 활용해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자기주도 학습과 노동시장 훈련, 서비스 훈련 등 실제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주민을 평생교육 강사로 채용해 정부가 활동비를 지원하면 이들로부터 교육 받은 주민들은 향후 강사가 돼 다른 주민을 가르치게 된다. 학습자와 강사진의 참여율이 성인 인구의 70%에 달한다.

스웨덴 외레브로대학교 밴트 구스타브슨 교수는 “유럽은 극심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어떤 정치인도 감히 평생학습 관련 예산은 삭감하지 않는다”며 “평생학습이 국가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에는 랄프 세인트 클레어(영국 멕길대 교수), 라울 소토(미국 오하이오주 교육부국장), 이규선(평생교육실천협의회장), 김숙정(부산남구교육청 교육지원국장), 나가사와 세이지(일본 치바대 부총장), 한민(중국 국가교육개발연구소 부소장)씨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ㆍ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