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은평뉴타운 내 은평제일교회 맞은편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어린이 영어 도서관‘계몽 북 클래스’. 10여명의 아이들은 영어로 된 동화책에 푹 빠져 있었다. 은빛초등학교 2학년 조연우(9)양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그림책 작가 레오 리오니의 대표작인‘아주 신기한 알’과‘프레드릭’,‘파랑이와 노랑이’등 10권에 달하는 책을 읽었다. 조 양은 “이곳에서는 읽고 싶은 동화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어서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 전문 출판기업인 계몽사가 지난달 21일 오픈 한‘계몽 북 클래스’은평점이 동화책 콘텐츠를 활용한 독서 위주의 영어 학습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330㎡ 규모의 공간에 영어로 된 전세계의 유명 동화와 명작 소설 등 3,5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어린이들은 미국의 영어교육 전문 기업인 스콜라스틱사에서 개발한 읽기 진단 프로그램인 SRI(Sholastic Reading Inventory) 테스트를 거친 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정해 주 3회 이곳에서 독서를 할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원어민 강사 등의 독서 지도가 이뤄지고 이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학습이 진행된다.
이곳은 또 어린이들이 그림만 있는 동화책에 이야기를 채워 넣어 자신만의 책을 완성시키는 ‘마이 스토리북’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대호 계몽사 대표는“자기 수준에 맞는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학원과 달리‘도서관’형태로 시설을 구성했다”며“계몽사가 보유한 다양한 어린이 전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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