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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을 누가 찬밥이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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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을 누가 찬밥이라 했나

입력
2012.1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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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접수를 마친 동탄2신도시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 1층 주택 14가구의 청약경쟁률은 13.86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2.78대 1)의 5배다. 1층엔 큰 방과 거실, 2층엔 작은 방 두 칸과 테라스로 꾸민 복층구조가 청약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덕이다. 올해 3월 분양을 시작한 서울 은평구 '녹번 센트레빌'은 일반분양 물량 110가구 중 10여 가구가 미분양 상태지만 1층은 모두 분양됐다.

보안이 취약하고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찬밥 신세였던 아파트 1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구미를 자극하는 설계변경과 낮은 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동탄2신도시의 '동탄센트럴자이' 1층 19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다. 창 주변에 적외선감지기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했고, 천정 높이를 일반보다 30㎝ 높은 260㎝로 만들어 탁 트인 느낌을 받게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약경쟁률(7.5대 1)은 1층과 다른 층이 엇비슷했다"고 말했다. 필로티(기둥만 세운 형태) 위에 1층이 들어선 인천 '계양 센트레빌 2차'는 베란다 밖에 1.8m 너비 테라스를 만들고, 그 위에 낙하물 방지대를 설치했다. 베란다 난간을 컬러강화유리로 해 밖에서 실내를 볼 수 없게 한 곳도 있다.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적인 부분. 일반적으로 1층 주택 분양가는 다른 층보다 10%가량 낮다. 경기 용인시의 '수지 신봉센트레빌'처럼 1층 계약자에게 인테리어 비용, 담보대출이자 등 금전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아파트도 있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실장은 "1층 주택은 값이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집을 투자대상으로 보던 과거엔 인기가 시들했다"며 "지금은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1층 주택도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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