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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결합형 복합청사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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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결합형 복합청사 속속 등장

입력
2012.12.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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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부터 공영주차장, 도서관까지. 동네 주민센터가 변신에 나서고 있다.

4일 오후 혜화우체국 골목으로 약 50m 걸어가자 전통 양식의 사주문(四柱問)이 눈에 들어왔다.'혜화동 주민센터'라는 현판이 매달린 이 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자'ㄷ'자형 한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초 1년 6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국내 최초의 전통 한옥 청사로 거듭난'혜화동 주민센터'마당에는 향나무와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고 뒤뜰엔 장독대도 놓여 있었다. 또 전통 목가구의 모양과 문양을 살린 민원 접수대와 높은 한옥 지붕을 그대로 살린 청사 내부의 모습은 이채롭기만 했다. 1930년대 지어진 개량 한옥을 종로구가 6억원을 투입해 전통 한옥으로 재건축한 이곳에는 최근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하루 수십 명씩 이어지고 있다. 주민센터를 찾은 백승봉(28)씨는"동사무소가 이렇게 한옥으로 변해 깜짝 놀랐다"며"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시골집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마포구도 지난 8월부터 도화동 557번지 일대에 국내 최초로 주민센터와 공영주차장을 결합한 복합 청사를 운영 중이다. 예산 81억1,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4층으로 건설된 도화동 주민센터는 지하 전 층을 주차면수가 66면인 공영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지상 1층부터 4층까지는 민원실과 다목적실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마포구관계자는 "이 지역 주차난이 심각해 공영주차장과 주민센터를 결합한 복합 청사 모델을 강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14일 문을 열 강남구 도곡1동 주민센터는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건물 명칭도 주민센터 대신 '도곡정보 문화도서관'으로 명명한 이곳은 지상 2층 일부만을 주민센터로 사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도서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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