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28ㆍ마이애미 히트)는 올해 이룰 건 다 이뤘다. 2011~12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베스트 5, 수비 베스트 5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또 지난 8월에는 런던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제임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4일(한국시간)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맨'에 뽑혔다. NBA 선수가 뽑힌 것은 2006년 팀 동료인 드웨인 웨이드(30)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학농구 사령탑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 팻 서미트 전 테네시대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올해의 스포츠맨 후보에는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해 남자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 흑인 여자 체조 선수 개비 더글라스(미국) 등 올림픽을 빛낸 스타와 메이저리그 타격 3관왕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남자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올랐지만 최종 영예는 제임스의 몫이었다.
제임스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평균 24.7점 8.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그의 장점인 멀티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년보다 슛 정확도 역시 좋아졌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각각 53.3%, 43.8%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제임스는 "팀 전체가 나의 장점을 받쳐준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튼 제임스는 지난 시즌 첫 NBA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 역시 팀이 12승3패로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정상 등극 전망도 밝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