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이 달 내 무역결제에 쓴다

달러 의존도 낮추고 기업의 환리스크 줄여, 한중 통화스와프 상설화 효과도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자금 64조원(3,600억위안)이 양국 무역결제에 사용된다. 중국 수출 국내 기업은 원화로, 한국 수출 중국 기업은 위안화로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자국 은행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양국의 무역결제 대금을 상대국 통화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에 들어오는 위안화는 국내 은행을 거쳐 수입업체에 제공돼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데 쓰인다.

이에 따라 양국 무역업체들의 환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달러 등 주요 결제통화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아져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자국 통화의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무역결제가 이뤄진다면 한중 통화스와프가 상설화하는 효과도 있다.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 관련 대출은 비거주자간 원화 자본거래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달 중순까지 대출 대상 은행을 선정하고 관련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