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와 서부를 잇는 주오(中央)자동차도로의 터널에서 천장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차량 여러 대가 갇혔다. 경찰은 붕괴 당시 터널에 갇혀있던 밴 안에서 수 명이 불에 타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숫자는 확인하지 않았다. 현장 구조대는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7명이 모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쯤 야마나시(山梨)현 오쓰키(大月)시와 고슈(甲州)시에 걸쳐있는 주오자동차도로 상행선 사사고 터널에서 일어났다. 당국은 고슈시 쪽으로부터 3.2㎞ 지점에서 두께 20㎝의 천장이 50~60m에 걸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천장이 떨어지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으며 화재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천장이 떨어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조대는 추가 붕괴 발생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오후 1시 구조활동을 중단했다.
1977년 개통한 4.7㎞ 길이의 사사고 터널은 각각 2차로의 상ㆍ하행선으로 이뤄져 있다. 이 터널은 주말 오후 등에는 정체가 심한 편이지만 사고가 난 날은 다행히 일요일 오전이라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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