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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대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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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대학은 없었다

입력
2012.1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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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상승세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

모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SK를 85-72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4일 동부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동량이 2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태영은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SK를 맞아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선수 층이 얇아 어쩔 수 없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내심 7연승 중인 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싶어했다.

유 감독은 여유도 있었다. 경기 전날까지 국내 선수 위주로 훈련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와 함께 훈련했다. 그는 "함지훈과 김동량 모두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소화할 수 있고, 문태영은 주로 스몰포워드로 뛰었지만 비시즌에는 파워포워드를 해봤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승부는 싱거웠다. '판타스틱 4' 양동근-김시래-문태영-함지훈을 고루 투입한 모비스가 경기 내내 압도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 김동량과 문태영이 8점씩 16점을 합작해 29-12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는 함지훈이 골 밑에서 6점을 추가하는 등 47-32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초반 문태영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김동량의 연속 4점, 노경석의 3점슛까지 터져 56-34로 더 달아났다. 문태영이 2점슛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SK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최부경은 허벅지 통증, 김민수가 왼팔에 깁스를 한 상태였다. 김선형이 12분38초만을 뛰며 14점을 올렸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시간을 분배해서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열심히 잘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SK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팀인 만큼 지기 싫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문경은 SK 감독은 "김민수와 최부경이 없어 포스트 싸움에서 밀렸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허재 KCC 감독은 모교에 비수를 꽂았다. KCC가 중앙대를 80-56으로 따돌리고 16강행 막차를 탔다. KGC인삼공사를 잡고 파란을 일으킨 중앙대마저 패해 대학 7개 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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