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기념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신 고교 3학년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하다가 한밤중에 주택을 덮쳐 잠을 자고 있던 부부가 크게 다쳤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2일 무면허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박모(18)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19분쯤 박군이 몰던 테라칸 승용차가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춘천방면 도로 인근의 가로수와 교통 표지판을 잇따라 들이 받았다. 박군의 차량은 충돌 후에도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도로에서 10여m 떨어진 노모(50)씨의 집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씨와 아내 장모(47ㆍ여)씨 등 2명이 무너진 벽면 등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이 부부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장씨는 중태로 알려졌다.
홍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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