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용 의류 고어텍스 “현재 너무 비싸”..쇼핑몰 낚시성 광고 12월 조사키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화장품 업종의 가맹점 실태와 등산용 의류업체(고어텍스)의 유통경로, 쇼핑몰의 소비자 기만 등을 조만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들과의 워크숍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창업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며 젊은 사람들의 창업도 확산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업종을 계속 관심 있게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편의점만 교통정리하면 올해 계획은 마무리 되며 계속 다른 업종을 보려고 한다”며 “현재 3,000~4,000개가 있는 화장품 대리점에 대해 내년 1분기에 드려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프로그램을 프랜차이즈업종에도 도입해 업계 스스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기업에 과징금 감경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김 위원장은 또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등산 의류 업계의 유통경로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어텍스 가격이 비싸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단체의 컨슈머리포트를 강화하는 한편, 계절별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사용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직접 평가해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 올리는 ‘소비자 톡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겨울 스키장의 ‘소비자 톡톡’을 진행하도록 임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쇼핑몰과 비교검색 사이트 등 기업ㆍ소비자 간(B2C) 전자상거래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2월에 ‘최저가’ 등 낚시성 광고를 하는 쇼핑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는 곳은 제재하고 내년에는 룰을 완벽하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공정위 성과에 대해 “열심히 했지만 냉정하게 봐서는 미흡하며, 특히 소비자 부문의 주무부처로 각인시키려고 했는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등 공정위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많은 만큼 새 정부에서 조직과 인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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