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수준은 아주 높은데 이 사실이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한인 의사들이 뭉쳐 한국 의료를 알리고 세계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 6개국 의사회가 모여 세계한인의사회(WKMO)가 발족했다. 현재 영국, 호주,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의사회가 추가돼 모두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의 초대 회장을 맡은 현철수(58)씨는 세계 한인 의사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 회장은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한인의사회는 세계 유일의 한인 의사 모임으로 한인 의사 간의 교류, 후배 양성, 한국 의료 세계화의 교두보 마련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대와 마이애미주립대를 졸업한 현 회장은 현재 코넬대 위장내과, 간내과 임상 교수와 뉴욕 프레즈비티리언 병원 전문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해외서 살 때 언어와 문화가 같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중요하듯 의사들도 마찬가지”라며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한인 의료인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부터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을 맡으며 세계한인의사회 설립을 주도했다.
세계한인의사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세계 각국 의과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에 대한 멘토링이다. 그는 “2세 한인 의사들의 단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멘토링이 시급하다”며 “이미 전문성이 검증된 2세대 한인 의사들은 한국에 귀중한 자산인 만큼 이들의 재능을 최대화한다면 글로벌 리더십 발휘는 물론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인 의사는 미국에서만 매년 500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의사는 총 3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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