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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늘어나자 산모 사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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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늘어나자 산모 사망 급증

입력
2012.11.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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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晩婚)과 고령 산모가 증가함에 따라 출산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10만명 당 모성 사망비는 17.2명으로 전년보다 9.2%(1.4명) 증가했다. 모성 사망은 임신 중 또는 분만 후 42일 이내에 숨진 것을 뜻한다.

모성 사망비는 2008년 12.4명까지 낮아졌다가 2009년 13.5명, 2010년 15.7명, 지난해 17.2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9.3명)보다 1.7배 높은 것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통계청은 평균 출산연령이 2009년 30.97세에서 지난해 31.44세로 늘어나고, 전체 산모에서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가 15.4%에서 18.0%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0세 이상의 모성 사망비는 79.7명으로, 24세 이하(10.9명)와 25~29세(10.0명) 등 20대 산모에 비해 8배 가량 높다.

반면 지난해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 당 3.0명으로 OECD 평균(2010년 4.3명)보다 낮고, 2001년(5.4명)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고령 산모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고령 산모 지원, 분만산부인과 지원 강화 등 필수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만 35세 이상 산모가 분만할 경우 분만의 난이도와 위험도 등을 감안, 병원에 일반 산모 자연분만의 수가(진료비)보다 30%를 더 지급해 산모를 집중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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