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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연일 추락··· 답답한 투자자들 “언제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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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연일 추락··· 답답한 투자자들 “언제 파나”

입력
2012.11.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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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26)씨는 대학 1학년 때인 2006년 11월 차이나펀드(신한BNP파리바봉쥬르차이나)에 가입했다. 용돈을 모아 매달 10만원씩 꼬박꼬박 돈을 납입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시작한 것이었다. 가입 다음해인 2007년만 해도 수익률이 47%까지 치솟아 자신의 선택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데 2009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금껏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더욱이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000선이 붕괴되더니, 이후에도 반등은커녕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가 3년11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선을 밑돌면서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000선이 무너진 것도 충격이지만, 그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7년 10월 6,000선을 웃돌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0선이 무너졌고 2009년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년과 5년 간 중국펀드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7.25%, -36.91%를 기록 중이다. 3년 수익률 기준으로 브라질(-19.43%), 인도(-8.54%)보다는 선방했지만, 러시아(-0.02%)에 비하면 형편 없는 셈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3년간 -4.40%, 5년간 -28.84%)과 비교해도 한참 뒤처지는 성적이다.

그나마 3년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신한BNP파리바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H), NH-CA코리아차이나올스타1, 프랭클린템플턴차이나드랜곤자(A), 삼성GREATCHINA자1, 미래에셋TIGER차이나상장지수 정도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5년 누적 수익률로 따지면 모두 마이너스 상태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이해되나, 환매 시기는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펀드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환매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쯤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2,000선 밑으로 고꾸라진 것은 시진핑 정부 출범에 기대했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은데다,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이익이 소폭 나아지고 있고 웬만한 악재는 다 나온 상태라 곧 2,000선을 넘어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과장도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저점에 팔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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