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쌓인 피로를 풀어 주기에는 온천이 제격이다. 가을과의 작별, 그 떨어지는 낙엽이 아쉽다면 가족과 함께 온천 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엔 경기도의 매력 만점인 겨울 온천으로 떠나보자.
세종대왕도 즐겨 찾은 이천 온천
이천시 안흥동 스파플러스 온천은 나트륨온천이지만 염화칼슘과 마그네슘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병ㆍ신경통ㆍ눈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온천탕을 비롯해 20여개의 탕에다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 레저탕이 실외에 마련돼 있다. 이천 모가면의 테르메덴 온천은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 리조트다. 산책로가 있는 숲이 온천탕을 둘러싸고 있고 외벽이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져 전망도 좋다. 독일식 바데 하우스를 모델로 만든 물치료 기능을 가진 실내 바데풀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슬라이드 탕과 실외 온천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포천 온천
포천군 신북면에 위치한 신북리조트는 스프링폴 온천놀이 시설로 변모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목욕 후 부드러운 피부를 장시간 유지시켜주는 보습 효과가 뛰어나 건조한 겨울에 효과 만점이다. 일동 온천지구 초입에 위치한 일동제일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수로 뛰어난 수질을 자랑한다. 온천은 1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욕탕과 장작을 이용한 불 한증막,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 등이 준비돼 있다. 온천 수영장과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탕, 한약재와 진흙을 사용한 진흙사우나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족탕에서 테마파크까지 화성 온천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IC 부근에는 율암, 월문, 발안, 하피랜드 등 온천 5~6곳이 몰려 있다. 시설 좋고 화려한 대규모 온천 지구는 아니지만 저마다 개성이 돋보인다. 율암온천숯가마테마파크에는 숯가마가 있고, 월문온천은 인근 숙박 시설과 단지를 이룬다. 두 곳 모두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알칼리성 단순천. 발안식염온천은 염분이 함유된 식염천이다. 미라클워터월드는 가족탕, 대중탕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한다. 유일하게 워터파크가 있는 하피랜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할 만 하다.
특색있는 온천 원한다면 양평ㆍ김포 온천
양평군 개군면 쉐르빌유황온천은 야자수 정원이 아름답다. 천연온천수가 지하 950m 지점에서 섭씨 29도로 하루 500톤씩 뿜어져 나온다. 유황온천은 전신피로나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부인병, 성인병, 관절염 등에 좋고, 사고후유증 회복과 병후 회복에도 큰 효과가 있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약암홍염온천은 철종이 강화도령 시절, 이 물로 눈을 씻고 눈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천연 염천수를 이용한 이 온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용출돼 전혀 오염이 없는 순수한 광염천수이다. 철분이 많아 용출 후 10분 정도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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