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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 1인자' 를 꿈꾸고 있습니다

입력
2012.1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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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수단이라고 한다.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는 지역한계도 뛰어 넘는다. 엠플러스한국은 창간 10주년 기획특집으로 한국일보 대구취재본부와 공동으로 10년 후 대구경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문화계 뉴리더 10인을 선정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세상 정복'을 꿈꾸는 이들의 희망을 담아봤다. 기사 전문은 엠플러스한국 12월호에서 볼 수 있다.

국악인 곽동현, 퓨전국악민요를 개척한다

'젊은 노래꾼' 곽동현(31)씨는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서도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러시아 국제민속음악경연대회 대상 등 국내외 큰 상을 석권한 국악계 유망주다. KBS국악한마당에서 젊은 민요인 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공연하기도 했다. 퓨전국악민요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악 개척자'로 불리는 곽 씨는 "우리 민요를 일상의 음악으로, 생활 속의 음악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노키오 조각가' 김봉수

조각가 김봉수(34)씨는 한 작품만 가지고 평가하는 공모전과는 달리 지금까지의 작업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대구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전도유망한 조각가. 뿌리 박힌 위선을 드러내는 동화적 작업을 하는 탓에 '피노키오' 조각가로 불리는 김 씨는 "제일 두려운 건 무사안일주의에 빠지거나 작품이 획일적으로 생산되는 것"이라면서 "늘 새로운 것, 나 자신을 감동하게 하는 경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말했다.

연극인 김정연 "사람냄새 나는 연극인 돼야죠"

연극배우 김정연(32)씨는 '웃어라 무덤아'에서 70대 할머니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2011년 대구연극제 우수연기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파 배우로 불린다. 20여 편의 연극에서 보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올해 대구문화재단 선정 신진예술가에 뽑혔다. "평생 연극을 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는 "진실한 배우, 사람 냄새 사는 연극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서 활동 중인 성악가 바리톤 이동환

바리톤 이동환(31)씨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는 등 유럽에서 한국인 성악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 열정의 집시 여인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용맹한 투우사인 에스카미오역을 열연해 갈채를 받았다. "예체능은 실기가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려면 언어능력이 더 중요하다"면서 실기능력 연마와 함께 외국어실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지만 큰 배우 뮤지컬 배우 이민주

무대의 '미친 여배우' 이민주(29)씨. 지역출신 여배우가 귀한 편인 뮤지컬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여배우다. 맘마미아 앙상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경연작 뮤지컬 '데자뷰' 주역, '가야의혼 가얏고' '오! 미쓰리' 주역 등 나이를 뛰어 넘는 화려한 출연 경력을 자랑한다. 뮤지컬계 젊은 리더로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파다. '대구의 최정원'으로 불리는 이 씨는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해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소망을 말했다.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점 졸업한 메조 소프라노 이수미

메조 소프라노 이수미(35)씨는 외국인에게 좀체 졸업장을 주지 않는 독일의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점으로 졸업한 것은 물론 독일 성악가들도 선망하는 오페라극장의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구에서 가장 촉망 받는 젊은 성악가다. 2012 대구문화재단 음악분야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이 씨는 "제자들이 공연을 보러올 때 제일 두렵고 떨린다"면서 "언제나 새롭고, 늘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 쇼팽국제음악콩쿠르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

피아니스트 임동민(32)씨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21세기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에는 28세의 나이에도 불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학과 부교수로 전격 발탁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피아니스트는 음악을 통해 사람과 소통한다는 임 씨는 "대구지역의 학생들과 대학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의욕 있는 소신을 피력했다.

'예술은 어렵다'는 편견 깨뜨리는 화가 장하윤

화가 장하윤(29)씨는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창의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10년 제29회 신조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대구문화재단 신진예술가로 선정되는 등 실력 있는 작가로 통한다. '집' 연작으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꾸준하게 받아온 장 씨는 "예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작한국무용의 개척자 무용가 최석민

무용가 최석민(30)씨는 춤과 연출, 기획, 이론을 두러 섭렵求?창작한국무용의 개척자다. 어머니는 흥춤으로 대구를 사로잡은 무용계의 원로 백년욱(67)씨, 2명의 누나들도 한국무용가인 무용가족 집안 출신으로, 춤을 운명으로 알고 자랐다. 대구 칼러풀축제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한 무대 감각과 대중성을 키우면서 지역 창작무용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최 씨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재미를 입혀 대중에게 다가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연극 르네상스 이끌 연극인 최우정

연극배우 최우정(31)씨는 2008년 대구연극제에 참가해 '사랑을 주세요'에서 건달 역할을 맡아 연기상을 받았고 올해에는 같은 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최우정 팬'이라고 공공연하게 고백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연기력 하나는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대구를 대표하는 젊은 연극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 씨는 "이 역할은 최우정이 아니면 안 된다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홍국기자 hkchoi@hk.co.kr

한국일보 대구취재본부가 발행하는 지역 교양 월간지 '엠플러스 한국' 12월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선 지역문화계 뉴리더 10인 특집기사를 비롯해 앞산의 터줏대감들을 말하는 80년대 앞산과 음식 변천사, 노래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이색 한의사 이제헌씨, 고향 감포바다만 14년째 촬영 중인 사진가 박익진씨 등 지역민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밀착 취재한 기사를 볼 수 있다. 또 2012미스코리아 미 김나연씨의 근황 등 미스코리아스토리, 2012대통령인재상을 수상한 포산고 곽태현군과 그 아버지의 교육법 등 교육ㆍ문화계 소식을 싣고 있다. 연간 구독료 2만4,000원 문의 (053)755-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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