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문을 연'트리플래닛'은 사용자들이 웹 게임도 즐기고 환경 보호에도 나설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선보여'소셜 벤쳐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게임은 사용자들이 가상으로 씨앗을 심고 비료를 줘 가상나무를 키우면, 비영리단체(NGO)가 실제로 국내와 몽골 등에서 나무를 심도록 돼있다. 나무를 심는 비용과 기업 수익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할 때 필요한 물 펌프와 비료 등의 각종 아이템에 기업체 로고를 부착해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광고비로 조달한다.
서울시는 이처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한'혁신형 사회적 기업'25곳을 선정해 초기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하고 6개월 후 중간 평가를 통해 7,000만원의 추가 사업비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공모에 210개 기업이 신청한 가운데 서류 및 대면 심사, 시민 평가 등을 거쳐 선발된'혁신형 사회적 기업'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다양한 기업체들이 포함됐다. ㈜빅워크는 지난 4월 사용자가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걸을 때마다 GPS 수신기로 거리가 측정되고 이에 따라 절단 장애 아동의 의족 제작비가 모금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애플리케이션에 삽입된 기업체 광고비로 충당한다. 이밖에 시가 선발한 기업 중에는 친환경 천기저귀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송지와 노후 주택 보수 사업을 하는 '동네목수', 친환경 결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 등도 포함됐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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