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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베이글녀'가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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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베이글녀'가 될 수 있다면…

입력
2012.11.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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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코 성형에 이어 몸매에 대한 아름다움을 탐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여심(女心)일까 싶다. 몸매성형으로 대표적인 게 작거나 처진 유방의 확대이고, 다음으로 펑퍼짐하고 밋밋한 엉덩이를 탄력 있게 올리는 것을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헬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열심히 운동해봐도 원하는 가슴과 엉덩이만 효과적으로 튀어나오게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해봐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경우에는 과도한 운동으로 잉여지방을 태우다보니 오히려 가슴볼륨이 꺼지는 경우도 생긴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운이 없으면 원하는 뱃살은 빠지지 않고 허벅지나 장딴지근육만 튼실해지기도 한다.

한국 여성의 평균적인 체형을 보면 적당히 볼륨감이 있어야 할 가슴은 빈약한 반면 오히려 날씬해야 할 허벅지와 복부에는 살이 두툼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몸매 가꾸기에 고군분투하지만 요즘 선망의 대상인 ‘베이글녀’(동안과 글래머러스를 겸비한 여성)에 한참 못 미친다.

이런 관점에서 자가지방세포를 이용한 가슴성형은 일거양득이다. 지방흡입을 통해 복부와 허벅지에 축적된 지방살을 빼면서 이를 정제해 원심분리기에 돌려 이식하면 자연스레 순수지방과 줄기세포가 원하는 유방조직에 생착돼 원하는 볼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대략 가슴성형을 받는 여성의 95%이상이 유방확대에 나서고 있고 이들은 또 약 70∼80%가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사용허가를 받은 코헤시브젤 보형물(일명 코젤)을 고른다. 코젤은 반고체상태의 응집력이 있는 젤의 형태로 된 보형물로 실리콘 젤이 여러겹의 껍질에 싸여져 있는 형태로 고안되어 터질 위험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터지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보형물이 밀려서 애인이나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이 가슴수술을 한 것을 알지 않을까하는 점 등 때문에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살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물감을 느낀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성형은 비록 수술결과가 훌륭해 남이 수술한 티를 알아채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신은 이물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4년여전부터는 복부와 허벅지의 군살에서 뽑은 순수 지방세포와 여기에 들어있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유방에 주입함으로써 보형물이 주는 이물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술한 뒤 자연스런 유방의 모양새는 물론 내 살과 똑같은 느낌이 만족감을 배가시킨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최근 마취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요즘엔 전신마취(흡입제)에 대한 환자들의 공포감 때문에 수면마취(프로포폴)가 주로 선호되는 추세인 것 같다. 사실 전신마취는 수술 도중 마취가 깨어 통증으로 인해 쇼크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수면마취가 보다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물론 모든 수술을 수면마취로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마취방법에 대한 선택은 의사와 환자의 상담결과에 따르면 된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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