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차기 외교위원장에 친한파 정치인 에드 로이스(61ㆍ사진)의원이 선출됐다. 하원 공화당 조정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로이스 의원을 외교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사업가 출신인 로이스 의원은 1993년 하원에 첫 진출한 이후 11선을 한 중진이다. 재미동포 다수 거주지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가 지역구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무위원장을 지내는 등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북식량지원을 반대하고 탈북고아입양법을 추진하는 등 대북 강경론을 펴왔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차기 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으로 '불행한 유턴'을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정견 발표를 한 로이스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강조하고 경제와 통상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는 산하에 아시아ㆍ태평양 소위원회 등 7개 소위원회가 있다. 그러나 상원 외교위원회보다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공화당은 이날 예산위원장에 폴 라이언 의원, 사법위원장에 밥 굿라테 의원을 선임하는 등 공화당 몫 14개 위원회 중 12개 위원회 위원장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세출위원회 등 6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위원장들은 2013년 1월 개원하는 113대 미국 연방의회에서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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