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대표 김수천)이 ‘항공사의 무덤’으로 통하는 부산-서울 노선에서 취항 4년 만에 최강자로 우뚝 섰다.
현재 이 노선에는 에어부산과 한 대형항공사만 운항 중인데 에어부산은 취항 초 점유율 19%로 시작했으나 1년 만인 2009년 말 41.3%로 두 배 이상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 55%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따돌렸다.
이는 경쟁사가 이 노선 운항을 줄여온 데 비해 에어부산은 최다 운항편수와 편리한 3060셔틀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합리적인 운임, 기업우대프로그램, 노선 별 맞춤서비스 등 비즈니스 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가격경쟁력과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산-서울 노선은 지금까지 대형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제주항공, 진에어 등 타 저비용항공사들도 한때 운항에 나섰으나 탑승객 부족을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는 등 운영이 어려운 노선이어서 에어부산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 노선뿐 아니라 부산-제주, 부산-타이베이, 부산-세부, 부산-칭다오, 부산-마카오 노선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전체 11개 운항노선 가운데 6개 노선에서 리딩캐리어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15일 일본 노선 증편(매일 1왕복에서 2왕복) 이후 부산-후쿠오카 49.2%, 부산-오사카 34.7%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3월 부산-도쿄 노선 증편까지 이뤄지면 한일 노선의 시장점유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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