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용지에 이상면, 문용린, 최명복, 이수호, 남승희 후보 순으로 이름이 기재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해 후보 기호나 소속 정당이 없으며, 26일 후보들의 추첨을 통해 투표용지에 기재되는 순서가 이같이 정해졌다.
25~2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교육감 후보등록에는 첫날 최명복 서울시 교육위원, 마지막 날 문용린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가 접수해 5파전이 됐다. 성향상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이수호 후보 대 보수 진영 후보 4명의 구도다.
보수 진영은 2일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가 문용린 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정해 단일화에서 앞서는 듯했다. 2010년 선거 때 보수 진영이 얻은 65% 이상의 표를 후보들이 나눠가져 34.3%의 지지를 받은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패배한 학습효과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 최명복, 이상면, 남승희 후보가 뛰어들며 다시 2010년 선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수호 후보 측은 이 같은 보수 진영의 분열에 고무된 상황이다. 곽 전 교육감과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반목으로 빚어진 교육 현장의 혼란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보수층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고, 중도를 표방하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가 사퇴하고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남승희 후보가 변수"라며 "남 후보가 당선되긴 어렵겠지만 문 후보를 낙선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엄마표 교육감'을 내세워 11.8%의 표를 얻었었다.
후보들은 27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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