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이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다윗의 돌팔매’ 개발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이로써 사거리 별로 단거리(4~70㎞), 중거리(40~300㎞), 장거리(300㎞ 이상)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모두 갖추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내년으로 예정됐던 다윗의돌팔매 시험발사 계획을 앞당겨 20일 남부지역에서 1차 발사를 실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1일 휴전했기 때문에 시험발사는 양측이 교전하던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다윗의돌팔매는 아이언돔을 개발한 이스라엘 방위업체 라파엘(RADS)사와 미국의 레이시언사가 공동 개발했으며 2014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이언돔처럼 개발비용 등을 미국이 부담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2010년 아이언돔 개발비로 2억500만달러(약 2,200억원)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7,000만달러(약 760억원)를 제공했다.
다윗의돌팔매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의 미사일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게 된다. 아이언돔은 향후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막는데 계속 사용된다. 이스라엘은 장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 ‘화살1’과 ‘화살2’를 2000년 미국과 함께 구축해 이란 등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로이터통신은 “다윗의돌팔매가 아이언돔과 화살1ㆍ2의 빈틈을 메울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지상 90㎞ 이상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화살3’까지 미국과 함께 2016년에 개발하면 이스라엘 상공은 더욱 촘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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