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드라마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마음놓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천 청풍호변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예정지는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인근 10만㎡이다. 도는 이곳에 40여명의 작가, PD, 영화감독 등이 머물며, 시나리오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단독주택 형태의 집필실 10채를 지을 참이다. 세미나실, 회의실을 갖춘 편의시설과 예비 작가들을 교육하는 연수시설도 건립키로 했다. 도는 늦어도 2014년에 착공해 201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도가 제천을 사업 예정지로 잡은 것은 이미 이곳이 흥행 영화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사이 작가가 제천 청풍호변에서 머물며 창작한 영화 시나리오가 30편이 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도가니' '부러진 화살' '화차' '굿모닝 프레지던트'등 화제작들이 청풍호변에서 탄생했다. 제천시는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시나리오 창작 장소가 바로 촬영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지역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성택 도문화예술과장은 "청풍호 일대는 평온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시나리오 작가에게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며 "창작 단지가 건립되면 충북이 국내 드라마ㆍ영화의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 사업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을 끌어내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드라마·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한다. 이 행사에는 정지영 감독 등 국내 유명 드라마·영화 감독과 작가, 기획사 관계자, 지상파 방송 PD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