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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정관에 '사회공헌' 새기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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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정관에 '사회공헌' 새기고 실천

입력
2012.11.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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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외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이 열린 6월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 윤용로 행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눈물을 훔쳤다. 대상 수상자인 주부 정단아(본명 레오빅 바스께즈ㆍ38)씨의 사연이 너무나 애절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필리핀에서 2004년 한국으로 시집 와 시어머니 병수발뿐 아니라 몸이 성치 않았던 남편을 대신해 생계도 꾸리며 어렵게 두 자녀를 키운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였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조모임 회장, 결혼이주민 합창단ㆍ봉사단 단원 등 사회활동까지 빼놓지 않았다. 외환은행은 정씨에게 대상을 지급하고 상금 1,000만원과 친정방문비용을 지불했다. 정씨는 "한국에서 숱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상을 받게 돼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결혼이주민 주부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복지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을 만들어 매년 모범적인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다문화가정에 도움을 준 개인ㆍ단체를 격려하고 있다. 외국환 및 무역금융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이 나서 다문화 가정의 올바른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동남아 저개발국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환은장학금'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재단이 조성되기 전인 2006년 조성돼 지난 5년간 베트남 1,222명, 인도네시아 323명, 필리핀 116명 등에게 총 5억5,8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또 개발도상국에 의료 진료를 지원하고, 불우아동과의 일대일 후원도 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사회공헌은 이뿐이 아니다. 올 초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서문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라는 문구를 새겨 넣을 정도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법인의 근본규칙인 정관에 사회공헌활동을 중요한 임무로 못박을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환은행은 2005년 국내외 사회복지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자선공익법인인 '외환은행나눔재단'을 국내 은행 최초로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재단의 모든 사업은 은행 지원과 함께 직원 및 고객의 성금으로 수행된다. 임직원들은 '사랑의 열천사 운동'을 통해 매월 최저 1만40원(천사와 같은 음인 1,004원의 10배) 이상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직원의 46%가 동참할 정도로 열성이다.

직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상설 자원봉사단인 'KEB 사랑나누미'도 조직해 '나누는 기쁨 섬기는 보람, 이웃사랑도 외환은행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자선 바자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2010년 행사에서는 임직원 190명이 2,450여 점의 물품을 기증해 거둔 수익금(790만원)을 모두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윤용로 행장은 "은행 생태계를 보호해야 은행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나눔 의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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