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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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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지 않다"

입력
2012.11.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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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의 60% 이상이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힘이 닿는 한 평생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재취업자 절반 가까이가 1년 이상 걸렸다고 답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온라인으로 10월 서울ㆍ수도권 지역 만 50~59세 남녀 1,000명(기업체 임금 근로자 500명, 퇴직경험자 5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요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에 50대의 61.5%는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직종별로는 자영업,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들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이들은 '현재 또는 장래에 가장 불안하게 생각되는 요소'로 자녀의 교육 취업 결혼비용 등 뒷바라지 문제(42.7%)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건강문제(39.5%), 퇴직 후 일자리(35.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10명 중 4명(39.5%)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직 경험이 없는 현직 임금근로자 및 퇴직 후 구직희망자에게 재취업을 위한 최소 급여수준을 물었더니 200만~300만원(29.7%)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퇴직경험자(500명) 중 새 일자리를 구한 250명의 평균 급여수준은 100만~150만원이 23.6%로 가장 많았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큰 셈이다.

응답자들은 퇴직 후 즉시 또는 6개월 안에 재취업 하기를 희망(78.6%)했지만 현실에선 48.8%가 1년 이상 걸려 새 일자리를 찾았다. 박지숭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는 퇴직 전부터 다양하고 창의적인 일자리 기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큰 만큼 정부와 기업이 퇴직자 대상 전직지원서비스, 일자리 창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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