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회사의 한국 주재원이 회사 건물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38분쯤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빌딩 11층에서 일본계 종합상사 H사의 한국 주재원 N(47)씨가 화장실 창문을 열고 건물 뒤편 주차장 쪽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차관리원은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한 남자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빌딩에는 여성가족부가 입주해 있다.
N씨는 13년째 주재원으로 일하며 H사 영업담당 그룹장을 맡고 있었다. N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지난달 일본에 와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와 실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고 진술했다. N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N씨가 영업실적 압박 등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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