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 가운데 공군부대 시설, 서초터널 발파, 인근 덕우암 유역 산사태 복구 공사 등으로 인한 인위적 영향은 거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 추가 및 보완 조사단(단장 김명모 서울대 교수)은 23일 열린 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산사태의 원인이 인재(人災)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은 "당시 남현동에 120년, 서초동에 20년 빈도의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와 토석류가 발생했다"며 일단 이번 산사태를 천재(天災)로 규정했다. 지난 조사에서 쟁점이 된 공군부대의 영향에 대해선 "2010년 산사태 발생 후 공군부대 주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면서도 "공군부대 주위 산사태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고, 서초터널 발파와 산사태도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