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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리모델링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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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리모델링만 할 것"

입력
2012.11.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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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야구계를 중심으로 거론됐던 잠실야구장의 신축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로 잠실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 잠실운동장 전체와 주변을 연계한 도시계획차원에서 종합ㆍ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만6,000석 규모인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5,000석 가량 증축하는 방안도 구조적인 설계의 문제점 등 때문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외야 관중석에 400석 규모의 익사이팅존을 마련하는 등 리모델링을 통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2일 '2020 체육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자리에서 "현재 잠실야구장은 안전등급 B등급으로 구조적 문제가 없고, 내년 말 완공예정인 고척동 돔구장을 건립중이라 또 다른 야구장을 짓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만석 이상의 야구장 신축에는 5만5,000㎡의 부지가 필요해 잠실 1,2수영장과 학생체육관을 철거해야 하고, 4,000억~5,000억원의 건립비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된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잠실야구장과 목동야구장의 화장실을 개선하고, 수유실과 흡연실을 설치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잠실야구장 외야펜스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쿠션 펜스로 교체하고, 정전으로 인한 경기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목동야구장의 조명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중인 고척동 돔구장은 LG 두산 넥센 등 서울 연고 3개 구단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 프로야구단 이전을 추진하고, K-POP 등 대형 문화예술공연장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시설이 노후돼 최근 프로축구경기가 거의 열리지 않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같은 품종의 잔디를 심어 그라운드 시설을 개선하고, 서울 연고의 제2프로축구단 유치를 통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체지방과 몸무게를 줄여 체력을 전년보다 3% 이상 향상시키고 의료비를 전년보다 적게 쓴 것을 입증하는 시민에게 건강보험료를 3% 인하해주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또 가구당 연 30만원까지 스포츠 관람비용을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제도 신설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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