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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다시 뛴다] 'GCF 후광'에 잇단 후원… 2014 인천아시안게임도 탄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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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다시 뛴다] 'GCF 후광'에 잇단 후원… 2014 인천아시안게임도 탄력받는다

입력
2012.11.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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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국제행사인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1년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도시는 서울과 부산뿐이라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발판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3위는 물론, 동북아 중심도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된 뒤 인천 여론이 후끈 달아올랐지만 한편으로는 막대한 주경기장 건설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부상한 것은 사실이다. 한때 아시안게임 거부운동 이야기까지 흘러나왔고,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국제도시로서 인천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환경분야 세계은행'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게 돼 이런 우려는 일순간 날아갔다.

아시안게임 마케팅에 탄력

지난 10월 4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열렸다. 대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항공과 호텔서비스 부문에서 국내기업 중 최초로 인천아시아게임 후원사로 나선 것이다. 후원 등급은 대회 최고인 '프레스티지 파트너(Prestige Partner)'. 항공 및 호텔과 관련해 후원을 하게 되고, 총 후원금액은 1,500만 달러에 이른다. 현 달러 환율 기준으로 우리 돈으로는 163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대신 대한항공은 공식후원 명칭 및 대회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9월 27일 같은 장소에서는 스위스의 유명시계브랜드 티쏘(TISSOT)가 인천아시안게임의 첫 번째 마케팅 후원사로 대회조직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록계측 분야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을 후원할 티쏘 측은 "새로운 마케팅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북아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티쏘는 세계 각국 국제공항 면세점과 자체 매장 등에 자사 브랜드와 아시안게임 로고를 함께 노출시켜 인천아시안게임 홍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대회조직위는 올해 안에 프레스트지 파트너급으로 국내외 3~4개 기업과 후원사 계약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 접촉 중인 기업 외에도 세계를 놀라게 한 GCF 유치 효과가 더해져 아시안게임 마케팅이 상당한 진척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약 5400억원의 운영예산 필요하고, 2014년 대회 전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 가운데 40% 이상을 마케팅을 비롯한 자체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대회조직위 입장에서는 GCF야 말로 하늘에서 내려 온 구세주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경기장 적기 건설과 중앙정부 지원은 남은 과제

인천아시안게임에는 모두 49개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이중 기존에 건설된 경기장과 민간이 신설하는 경기장을 뺀 16개 경기장의 현재 공정률은 34∼76% 수준으로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빨리 건설되는 경기장들은 내년 하순이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부종목이 분산개최되는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 안양시 부천시 등 인근 9개 도시 16개 경기장과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

국고 지원 없이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6월말부터 서구 연희동에 건설 중인 주경기장은 목표인 2014년 4월 완공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6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에서는 완공 즉시 개ㆍ폐회식 리허설이 시작된다. 개ㆍ폐회식 총감독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이 선임됐다.

단만 국제경기 경기장은 건설비의 30%가 국고에서 지원되는데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국비 지원에 난감해했던 중앙정부가 지난 9월 '2013실내&무도(武道)아시안게임'의 국고보조금 71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인천시는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점차 해소되는 것으로 해석하며 추가 국비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제 아시안게임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대회조직위는 이달 15일 KBS와 주관방송사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MBC와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본부호텔 및 공식호텔 선정을 곧 마무리 짓고, 대회 성공을 위한 본격적인 해외홍보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일본 도쿄, 중국 광저우, 싱가포르 등 아시아 권역별 6대 도시를 돌며 대한민국과 인천의 문화를 알리고,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초대하는 로드투어를 계획 중"이라며 "투어에는 우리의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K-POP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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