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금 주목 받는 기업이 있다. 해방 이후 서해의 관문이자 천혜의 항구도시인 인천을 모태로 성장한 한진이다. 한진그룹은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 조성에 나섰고, 1,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계약도 체결했다. 인천의 교육 발전을 위한 투자도 남다르다.
한진그룹은 1945년 인천 중구 해안동에 한진상사(韓進商事)란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해 인천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상호인 한진(韓進)은 한민족의 전진을 의미한다. 한진그룹은 1960년대 말 인천항 민자부두와 제2도크(Dork) 건설 때 큰 힘이 됐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상황에 한진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며 민자부두 건설은 탄력을 받았고, 1974년 준공됐다. 이로써 인천항은 날로 증가하는 수출입 화물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부두와 장비를 갖추게 됐다.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제1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대표 국적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프레스티지 파트너' 후원사로 나서며 성공적인 대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한진그룹은 인천지역 교육에 대한 지원으로도 정평이 났다. 투자가 미미한 인천 교육환경을 파악한 뒤 한국항공대학교 재단인 정석학원과 이공계 발전의 주춧돌인 인하학원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지난 1968년 인하학원 인수 뒤 지난해까지 43년 간 기부한 금액은 4,200억원에 이른다. 인천 지역사회의 숙원이었던 인하대 부속병원도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립했다.
인천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애쓰고 있다. 대한항공이 2008년 시작한 '하늘사랑 영어교실'이 대표적이다. 매년 지역사회 공헌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행사로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영어회화 능통 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매주 2회 항공 및 여행을 주제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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