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홍보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통영바다해설사들이 나무들의 겨울나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란 주제로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 곡식들을 직접 채취, 100여개의 사각 종이상자에 정리해 식물들의 겨울나기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11명의 바다해설사들은 한 달여 동안 직접 채취에 나서 붉게 익은 보석 같은 천남성열매뭉치, 노랗게 익은 계요등과 오동나무 열매, 보라색으로 익은 작살나무, 개머루 열매 등이 작은 상자 속에 가득히 담겨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통영시 봉평동 통영도서관 1층 로비에서, 다음달 9일부터 22일까지는 통영시 무전동 통영시립도서관 2층에서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물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바다해설사들이 조별로 해설을 곁들이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씨앗들의 세밀화 그리기 대회를 실시해 우수 작품에 대해 도서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통영바다해설사 조갑자(45) 팀장은 “평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식물들의 생태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함으로써 식물과의 친화력을 높이고 씨앗들과 눈맞추기를 통해 심리적 평화와 정서적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5)649-2263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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