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총알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술(IT) 잡지 와이어드는 20일 국방부 산하 특수전사령부(SOCOM)가 최근 군수업체에 보낸 사업 요청서를 통해 속도가 음속 이하인 총알을 개발한다고 전했다.
소리가 없는 총알의 원리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보통 총알은 음속보다 빠르기 때문에 발사 시 음속 장벽을 뚫으면서 나는 폭음을 피할 수 없다.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특수부대에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 소음기를 장착하지만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때문에 각국의 특수부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음속 이하의 총알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일반 탄약에 비해 크기가 크고 정확도가 떨어지며 소형 총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미 국방부는 .22구경이나 9m구경 권총 등 주로 소형 총기에 쓰이던 음속 이하 총알을 5.56구경, 7.62구경, .338구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잡지는 기존에 탄피로 쓰던 황동이나 강철 대신 고분자 화합물을 사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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