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가 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아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을 달린다. 경부역전마라톤은 그 동안 부산시청을 출발해 파주시 문산~임진각 코스를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했으나 올해는 민통선 구역인 통일대교~군내삼거리를 유턴해 임진각으로 최종 골인지점을 정했다. 이에 대해 많은 육상인들은 "늘어난 거리는 7.2㎞에 불과하지만 대회 취지가 남북통일의 염원을 안고 부산~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관통하는 한반도 종단 역전 마라톤인 점을 감안하면 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민통선을 통과하는 동호인 마라톤 대회는 일부 있었으나 엘리트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마라톤에서 민통선을 넘어 코스를 연장한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관계자는 "민통선 코스 연장은 한국일보와 대한육상경기연맹, 국방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개성~평양~신의주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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