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0)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미국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붙박이 우익수 추신수와 주전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7)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와 맞교환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와 카브레라는 올 시즌 각각 타율 2할8푼3리와 16홈런 67타점 21도루, 타율 2할7푼과 16홈런 68타점 9도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다.
클리블랜드는 간판 타자들을 내놓은 만큼 능력 있는 투수를 구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트레이드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추신수는 2013년, 카브레라는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올해 두 선수의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 시즌 리빌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서 68승94패(승률 0.420)를 기록, 5개 팀 중에서 4위에 머물렀다. 1위 디트로이트(88승74패ㆍ승률 0.543)와 무려 20경기 차다.
추신수는 올 시즌 495만 달러(약 54억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내년 연봉조정신청을 통해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추신수와 계약 연장에 실패, 결별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추신수의 다음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이 떠오르고있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명문 구단에 가게 된다면 좀더 나은 에너지로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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